World Travel

202410 Saga, Japan

일본 규슈 사가 온천 여행

Day_02 Itoshima & Karatsu

팜 트리 스윙 ヤシの木ブランコ

사쿠라이 신사 후타미가우라 토리 櫻井神社 二見ヶ浦 海中大鳥居

마타이치노시오 제염소 공방 톳탄 またいちの塩 製塩所 工房とったん

노부린 굴구이 전문점 のぶりん 牡蠣小屋

아네고 비치 姉子の浜

카라츠 카가미야마 전망대 鏡山展望台

호텔 사쿠라 우레시노 ホテル桜 嬉野

소안 요코초 온천두부 정식 宗庵 よこ長

나지막이 깔린 구름 아래로
아기자기 다듬어진 정원수가 싱그럽다
해가 빼꼼 파란 바다를 비춰주기를 은근 기대하며
이제 이토시마 해안도로 드라이브 시작

팜 트리 스윙

Palm Tree Swing

해안도로 초입
팜 트리 스윙에 잠깐 차를 세운다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이라
약간은 썰렁한 분위기의 팜 트리 스윙

사쿠라이 신사 후타미가우라 토리

Sakurai Shrine Futamigaura Torii

바다 속 웅장한 후타미가우라 토리
새하얀 토리와 파란 바다, 그리고 토리 너머 부부 바위
두 개의 바위는 밧줄 しめなわ shimenawa 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원만한 부부관계, 연예 성취를 상징하는 스팟이라고

이토시마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하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토리와 부부암 사이로 가라앉는 태양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단다

마타이치노시오 제염소 공방 톳탄

Mataichi Salt Maker – Tottan Workshop

* 10 AM – 5 PM / 화요일 휴무

구불구불 골목길을 지나 작은 공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좌측에 바다를 마주한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 들어가면
마타이치 소금 공방에 다다른다

염전에서 말리는 소금이 아니라
전통 입체 방식으로 만드는 소금
펌프로 바닷불을 끌어올려
크리스마트 트리 같은 나뭇가지를 지나면서 소금이 주렁주렁

별미 소금 푸딩 塩 プリン
오리지널 꽃소금 푸딩, 구운 소금 카라멜 푸딩, 단팥 푸딩
종류별로 하나씩 주문해본다
따로 소금과 카라멜 시럽을 챙겨준다
본연의 맛도 즐기고
소금, 시럽 각각을 더하면 또다른 풍미가 더해진다

커다란 통나무 시소에 올라 동심으로 돌아가도 보고
바다 앞 탁트인 벤치, 눈부신 물결 마주하고 쉬어간다

노부린 굴구이 전문점

Noburin grilled oysters of Itoshima

* 월-금 9 AM – 3 PM / 토-일 9 AM – 4 PM
(시즌이 아니면 영업을 하지 않을 수도)

매년 겨울(10월 말~다음 해 3월 말)은 이토시마 굴구이 시즌이다
소금 공방 가는 길에 굴구이 전문점이 무리지어 있는 곳을 발견,
나오는 길에 점심을 위해 들러보기로 한다

갓 건져 올린 굴을 비롯한 새우, 소라, 오징어 등의 어패류 숯불구이
숯불 재가 공기에 날려 떨어져서인지 바람막이 같은 얇은 점퍼를 나눠준다
점포별로 빨강, 노랑, 주황 알록달록
재미난 경험과 맛, 여행의 즐거움

하지만 여행할 때 날 음식은 특별히 조심하자
장에 탈이 나면 여행 내내 고역이다
즐겁게 맛있게 잘 먹었지만 몇 시간 뒤 동생이 구토로 고생했다
소라 내장이 문제였던 듯

아네고 비치

Anego beach

발 아래 펼쳐진 탁 트인 광활한 아네고 비치
갇혀 있던 가슴 속 맺힌 응어리 소리 없이 날려주는
손에 꼽히는 느낌 좋은 바다
근처 지나가는 길이라면 꼭 들르자
잔잔하지만 단단한 파도 위, 서퍼들이 여유롭다

카라츠 카가미야마 전망대

Mt. Kagamiyama Observation Deck

카라츠 시내가 한 눈에 내다보이는 전망대

아네고 비치 방향에서 구글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파란 선으로 된 길을 알려준다
이 길로 오지마시길!

음산하고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임도라
길도 좋지 않고 위험하다
게다가 주차장도 없는 엄한 뒷길로 안내해주다니
연한색 경로로 올라오면 왼편에 신사를 지나
호수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호텔 사쿠라 우레시노

Hotel Sakura Ureshino

동생이 배탈이 나는 바람에
카라츠성과 해안 소나무숲 주변을 돌아보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바로 숙소로 이동하기로 한다

일본식 디너 뷔페와 조식 뷔페이 끌려 예약한 숙소
호텔 맞은편 왼쪽편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다
객실은 첫날 숙소보다 연식이 좀 되어 보이고, 널찍한 것은 장점

* 대욕장 운영시간 6:00-11:00, 15:00-24:00
10층에 위치한 대욕장은 만족도가 높았다
이틀 묵는 동안 내내 아침 저녁으로 대욕장을 드나들었다

소안 요코초 온천두부 정식

Soan Yococho

* 10: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30 – 17:30 / 수요일 휴무

호텔 디너와 조식은 마지막 날 신청해 둔 터라
오늘 저녁은 호텔 근처 온천두부로 유명하다는 요코초
속이 안좋은 동생은 깔끔한 온천두부 湯どうふ
엄마는 특선 온천두부 정식 特選湯どうふ定食
우리는 기본 온천두부 정식 湯どうふ定食

두부만 덩그라니 있는 온천두부 한 입에
동생 눈이 휘둥그레진다
두부만 있는데도 진국이다

부드럽고 속편한 따끈한 온천두부 정식과 사케 한 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호텔 대욕장에 몸을 데운다
여행의 절반이 지나간다 시간이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