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트레일 공략 및 주의할 점
계단 내려가기
트레일의 계단은 높이와 폭이 일정하지 않아서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기 어렵다. 꼭 일직선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 몸의 축이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의식하면서 잰걸음으로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리듬감 있게 계단 상태에 따라 보폭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최대한 평평한 곳을 찾아 안정적으로 착지하며 내려가자. 모서리 부분을 밟으면 발목이 흔들려 부상 위험이 있다. 나무 계단이 젖거나 썩었다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최대한 나무를 밟지 않으면서 평평한 지면을 골라 밟는 것이 기본이다.
돌길 내려가기
돌길을 크고 작은 돌이 섞여 있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발 디디는 곳의 상태를 확인해야 해서 평소보다 좌우로 이동하는 폭이 넓어진다. 그래서 몸의 축이 항상 중앙에 오도록 의식하면서 상체를 안정시켜야 한다.
잔돌이 많은 부드러운 돌길이라면 돌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 엉거주춤하기보다는 발로 적극적으로 미끄러지자. 미끄러질 때 체중이 실리는 곳은 발뒤꿈치가 아니라 엄지발가락 아래 두툼한 부분임을 기억하자. 가능하면 다리가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다만, 지면의 돌이나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 발끝을 잘 살피면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지면의 상태를 순간적으로 파악해서 위험 부담을 줄여야 한다.
흔들리는 돌에 착지했다면 순간적으로 체중 이동하기
달릴 때는 특히 큰 돌이나 바위를 주의해야 한다. 튼튼해 보여 발을 디뎠는데 의외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오르막에서는 돌 상태 확인이 비교적 쉽지만, 내리막에서는 쉽지 않다. 불안정한 돌에 발을 디뎠다면 순간적으로 체중을 옮겨야 한다. 불안정하다면 재빠른 스텝으로 체중을 이동하고, 안정적이라면 체중을 확실히 실어야 한다. 이처럼 돌길을 내려갈 때는 임기응변이 빨라야 하고 경험이 중요하다.
자갈이 쌓인 급경사 내려가기
작을 돌맹이가 깔 려있는 트레일은 의외로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다. 돌이 작으면 미끄러지기 쉽고, 급경사에서 속도가 빨라지면 지면에 가해지는 힘이 강해지므로 자갈밭에 발이 깊이 빠지면서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발바닥 전체로 착지해서 신발 밑창의 마찰을 이용해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달리자. 일반적인 달리기처럼 팔을 확실히 흔드는 것보다는 전신의 힘을 빼고 달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달리면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팔을 이용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급경사에서는 허리가 구부정해진다. 상체가 지면에 대해 수직 또는 앞으로 다소 기울어진 자세를 갖도록 의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의 축을 뒤로 젖히면 달릴 때 발뒤꿈치부터 착지하기 때문에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디딜 수 없다.
강 건너기
강을 건널 때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강 깊이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강을 건널 때는 속도에 치중하기보다는 신발 바닥에서 전해오는 강바닥 상태를 파악하면서 신중히 달리는 것이 좋다. 물의 저항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유속이 빠르다면 페이스를 잃기 쉽다. 강을 건널 때는 허벅지를 확실히 올려서 물의 저항을 줄이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양팔을 힘차게 흔들ㄹ면 다리가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온다. 시선을 아래에 두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앞쪽을 응시하면서 물의 촉감을 즐기자.
나무가 깔린 트레일
나무와 나무 사이에 큰 틈이 있거나 높낮이가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통과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일단은 평평한 부분을 선택해서 디디는 것이 기본이다. 나무 틈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젖어 있다면 미끄러우니 조심하자.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상체에 힘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통나무 다리 건너기
나무가 둥글기 때문에 나무 사이 틈이 크고, 신발 바닥이 닿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발이 불안하다. 게다가 나무가 젖어 있기라도 하면 매우 미끄럽다. 처음부터 걸어서 건너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좋다. 한쪽 발의 발끝은 진행방향에 두고 다른 발의 발끝은 통나무와 직각 방향을 이루게 해서 살금살금 건전다. 무릎을 높이 들지 말고 한 발씩 비켜 밟는다는 느낌으로 건너자. 양발이 통나무를 디디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상체는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양팔로 균형을 잘 잡으며 건너자.
진흙땅 달리기
나무 그늘 때문에 빛이 들지 않는 트레일이라면 지면이 젖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폭을 크게 하거나 무릎을 높이 올리면 한쪽 착지점에 무게가 많이 실리기 때문에 미끄러져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진흙땅에서는 상체 움직임을 억제해 보폭을 좁게하고 잰걸음으로 신속히 통과하는 것이 좋다. 무릎을 높이 올리면 착지할 때 발이 깊이 박힌다. 슬라이드 주법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진흙땅을 피해서 트레일이 아닌 곳을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주변 식물을 훼손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 트레일러닝의 규칙이다. 물웅덩이를 무리해서 뛰어 넘는 것도 금물이다. 초보자라면 속도를 줄이고 물이 없는 쪽으로 걸어서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낙엽이 쌓인 트레일
낙엽 위는 푹신해서 달릴 때 충격을 줄여준다. 하지만 돌이나 나뭇가지가 숨어 있거나 지면이 젖어 있느느 등 낙엽 때문에 트레일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낙엽은 트레일 중심부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 상황을 보고 트레일의 한쪽 귀퉁이를 달리는 것도 방법이다. 발바닥에 신경을 집중해서 돌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트레일로 침범한 잔가지나 풀 피하기
좁은 트레일이나 나무가 많은 곳은 잔가지나 풀이 크게 자라 트레일 양쪽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반바지와 반팔 등 피부가 노출되는 차림이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피부가 약한 사람이라면 노출을 줄이자. 잔가지가 눈을 찌를 수도 있으니 선글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낙석 주의하기
부서진 돌이 널려있는 돌길을 통과할 대는 낙석도 주의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확인하다. 또한 본인도 낙석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러너라면 지켜야 할 중요한 매너다.
참고 1
References
- 오쿠노미야순스케. 트레일 러닝 교과서. 보누스. 2011:94-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