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ce-supportive bias 선택 지지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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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택이 역시 옳았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면 그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싶다. 설령 다른 선택이 더 나았을지라도, 내 선택에 후회하고 싶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다. 선택 후 자기 합리화를 통해 내가 역시 옳았다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별 생각 없이 구매하거나, 특정 정치인이나 대통령 후보를 강한 정치적 신념 없이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들은 끊임없이 “그래서 이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이야기이고 라이프스타일이자 내 삶의 철학이기 때문에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으로 과거 자신의 선택을 부연하거나, “그때 내가 그 사람 뽑기를 잘 했지, 그때 딴 사람 뽑아서 딴 사람이 대통령 되었어봐라, 끔찍하다.”와 같은 식으로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잘 되었음을 열심히 강조한다. 물론 자신의 선택이 가져온 부정적인 효과나 비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시한다.

내가 옳은 선택을 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끝까지 밀고 나가거나 다른 대안을 찾거나 둘 중 하나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결과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면 다른 대안을 빨리 찾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놀랍게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쪽을 선택한다. 내 선택이 옳았다는 믿음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꼭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 핑계를 대는 사람이 있다. 내 선택은 옳았지만 외부 요인 탓에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거다.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통해 기억은 왜곡되고, 나쁜 기억조차 좋은 기억으로 변화시켜 나중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후회는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감정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선택도 많다. 사람이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후회를 통해 우리는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했을 때 이를 피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후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건설적 후회를 통해 선택 지지 편향을 극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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